ChatGPT가 활성화되면서 개발업계도 대격변을 맞이하는 것 같다. 누군가는 ChatGPT가 개발자를 완벽하게 대체할 거라 하고 누군가는 아무나 개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실제로 어떤 분은 새로운 언어를 배울 필요가 많이 없어질 거라 했고 어느 인터넷 게시글을 보니 레거시 개선이 아주 쉬워질 거라고 했다.

그런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ChatGPT의 진실

ChatGPT가 코드를 잘 짜주고 많은 질문에 대해 좋은 답변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ChatGP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벽한 답을 주는 게 아닌 생성된 답을 준다.

이 말은 ChatGPT가 완벽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거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ChatGPT가 잘못된 답변을 해주었다는 글이 많이 보인다.

ChatGPT를 조심하자

개발은 요구사항 - 의사 결정 - 설계 - 개발 - 적용 및 유지보수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기서 ChatGPT는 어떤 부분이든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ChatGPT의 답변에 대해 검증하고 적용하며 서비스에 올릴지 결정하는 건 결국 개발자다.

그 과정에서 ChatGPT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초급 개발자의 도태

그렇다면 ChatGPT가 활성화된 이후 개발자의 생태는 어떻게 변할까?

내 생각엔 초급과 고급 개발자의 양극화가 발생할 것 같다.

개발팀에 3명의 개발자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보통 조직은 초급, 중급, 고급(팀장)으로 구성된다.

주로 초급 개발자는 코드를 짜고 고급 개발자는 코드를 확인한다.

사회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흐르지만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ChatGPT는 고급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보다 초급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대체 할 수 있다는 거다.

결국 도태되기 쉬운 건 초급 개발자다.

또 초급 개발자는 비즈니스 모델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더 중요해진 것

기술의 발달은 사회를 이렇게 변하게 하는 것 같다.

시험도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어려워졌고 단순 작업의 가치도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떨어졌다.

하지만 반대로 변하는 부분도 있다.

시험은 어려워졌지만 계산기가 발명되어 가장 기본인 사칙연산은 서툴게 되었고 공식을 사용하지만 도출 과정은 모른다.

컴퓨터와 기술이 발달해 복잡해졌지만 바이트/비트 단위까지 고려한 코드를 짜지 못하고 언어/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만 동작 원리를 모른다.

이제 무엇이 더 유일한 가치일까?

갖춰야 할 태도

수요의 문제는 차치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하려고 하는 것보단 누구도 못 하는 것을 해야 본인의 가치는 올라간다.

미래에 대비해 각자의 가치를 유일한 방향으로 올려야 할 것 같다.

이젠 코딩보단 깊이와 원리를 갖춘 내가 되어야겠다.